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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새 역사' 女 컬링, 외신도 극찬 "진짜 스타"

한국 컬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여자 대표팀을 향한 외신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김은정(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한국은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추가 엔드를 치르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했다. 1엔트에서 3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했고 7-6으로 앞선 10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11엔드 마지막 샷에서 김은정 스킵의 드로우가 일본의 스톤보다 하우스 안쪽에 위치하면서 결승으로 향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평소 표정에 변화가 없이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보여준 김은정은 승부가 나는 순간 포효를 했고 눈물까지 보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평창 올릭픽에서 단연 '라이징 스타'로 꼽을 수 있는 '컬스데이'가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외신의 주목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국 대표팀에 대한 소개와 화제 현상은 미룬 매체가 많다. 하지만 정상을 향해 한 걸음만을 남겨둔 상황에선 극찬을 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평창 올림픽의 진정한 스타는 자신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다"고 했다. 린지 봄, 아담 리폰 등 동계 스포츠 영웅들보다 더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 컬링의 수준과 과거 전력을 감안했을 때 이번 대표팀이 보여전 선전의 의미, 선수들 사이 관계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고 소개했다. 대표팀의 인기를 케이팝 그룹에 비견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한 스포츠 매체도 "세계랭킹에서 가장 뒤진 한국이 강국을 차례로 꺾은 뒤 은메달까지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금메달을 두고 혈전을 치른다. 외신이 놀랄 일이 아직 남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2.24 09:46
스포츠일반

현역시절 김연아도 겪었다…피겨 선수들의 목숨 건 다이어트

“체중조절 때문에 먹고 싶은 걸 다 먹을 수가 없다” “빵을 좋아하는데, 마음껏 먹어보고 싶다.”현역 선수시절 김연아가 언론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 피겨스케이팅은 중력과의 싸움 빙상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그것도 가볍고 우아하게 연기해야 하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과 다이어트는 어찌보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피겨스케이팅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점프는 중력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가벼울수록 점프는 물론, 스핀이나 턴 등 연기하기가 쉽고 아름답다. 체중이 무거울 경우 넘어졌을 경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해야 하는 피겨선수들에게 거식증 등 식이장애는 흔한 ‘직업병’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맞춰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오랜 다이어트로 인한 섭식장애와 영양부족 실태를 보도했다. 사례로 든 선수가 미국 대표로 평창에 온 아담 리폰(29)이다. 평창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확보한 그는 16일 치러진 쇼트 프로그램에서 87.95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 아담 리폰, 하루 식빵 3장으로 버티기도 리폰은 항상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심적 압박을 받아왔다고 한다. 성인이 되면서 근육이 붙은 하체가 피겨 선수로는 과도하게 비대해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하루 통틀어 먹은 음식이 통밀 식빵 3장과 커피뿐이었다고 한다. 식빵에는 버터도 바르지 않았다.리폰 선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시를 돌이켜보면 어지러워진다”고 말했다. 여성 선수들의 다이어트로 인한 식이장애는 더 심각하다. 한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던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섭식장애로 은퇴를 선언했고, 미국 피겨계의 바비인형으로 불린 그레이시 골드는 섭식장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연아, 아사다 마오와 함께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일본의 스즈키 아키코는 섭식장애와 우울증을 극복하고 현역에 복귀한 케이스다. 로이터 통신도 지난달 스즈키 선수의 예를 들며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섭식장애 문제를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데뷔한 스즈키는 점프가 성공적으로 뛰어지지 않자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코치의 지적을 받았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거식증에 걸렸고, 두달 동안 체중의 3분의 1이 빠졌다고 한다. 161cm 키에 32kg까지 체중이 떨어지자 치료를 받았고, 수년간의 재활 끝에 2008년 링크로 복귀했다. 이렇듯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코치와 심사위원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심지어 스스로 더 체중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 속에 생활하고 있다. 80년대 브라이언 오서와 라이벌 관계였던 미국의 브라이언 보이타노. 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보이타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더 체중을 줄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건강하게 뺀다는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코치도 혹독한 다이어트를 요구한다고 한다. 옛소련팀의 코치 출신으로, 아담 리폰을 지도하고 있는 라파엘 아르투니안은 과거 선수들에게 “살쪘다. 살쪘다”며 수시로 체중을 줄일 것을 독려했다고 한다. 아르투니안은 이런 혹독한 다이어트가 선수들에게 결코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한참 후에야 알게 됐다고 한다. 평창올림픽에 출전중인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9)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자기관리”라며 “하루하루 자신을 컨트롤해야 한다. 자칫 약해지면 자기비하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이런 선수들의 식사와의 전쟁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도 습관처럼 남아있다고 한다. NBC 해설자로 평창올림픽에 참가중인 전 미국 대표인 조니 위어는 지금도 하루에 한끼, 그것도 오후 5시 이전에 식사를 마친다고 한다. 이밖에는 커피 한잔이 전부다. 조니 위어는 NYT에 자신의 최고의 호사는 한 조각의 다크 초콜릿, 혹은 캐비어(철갑상어알) 한 스푼이라며 “이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담 리폰 선수가 식생활을 바꾼 건 2017년 다리 골절을 겪으면서다.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자연식과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식단을 바꿨다는 리폰은 “내 몸이 이렇게 지쳐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식생활을 바꿈으로써 음식이 내 몸의 연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전미섭식장애협회(NEDA)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3000만 여명이 지금까지 섭식장애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다. 이중 여성이 2000만명에 달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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